‘한국 속 외국’으로 불리는 이태원.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은 물론 길거리에서도 외국인들이 쉽게 만날 수 있어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최근엔 외국인들이 이태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런 걸까. TV조선 카메라에 그 이유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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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이태원에 있는 이 맞춤 양복점은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주고객인 외국인들이 80%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배용희 / 양복점 사장
"작년 대비 50%밖에 안 나오니까 굉장히 힘듭니다. 생활 자체가"
외국인들이 이태원을 떠나면서 문을 닫는 가게들도 속출합니다.
[녹취] 상점 주인
"들어갔는데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나온 거죠. (언제 나왔어요?) 한 달 됐어요. 장사한 지는 1년 넘고…"
이렇게 외국인이 떠나는 데는 급등한 임대료가 한몫을 합니다 역세권 대로변 보증금은 1억~2억 원대로 상승했고 주거지 월세도 10% 이상 올랐습니다.
[녹취] 부동산 업자
"권리금 한 5억씩 달라고 해요. 한 30평 되는 건 2000만원씩 달라고 하니까 "
이 지역이 20~30대가 몰리는 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단속이 많아진 것도 문제입니다. 심해진 단속을 피해 이태원을 즐겨 찾던 미군들도 비교적 자유로운 강남이나 홍대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골목은 외국인들로 붐비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고객이 줄면서 외국인 대상 식당이 줄줄이 한국 식당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말에는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습니다. 이태원을 떠난 외국인들은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주변 해방촌이나 경리단길, 동대문 등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집성촌으로 유명세를 타던 이태원, 이제는 점차 외국인에게 외면받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