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여유있는 사람들도 집 안 사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이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5.2%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2002년 12월 5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가율은 2001년 말부터 2008년 말까지는 하락세였다.
주택 시장 침체로 집값은 떨어지는 반면, 전세금은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09년 2월 40.6% 이후 58.4%까지 올랐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시장에서는 1월 아파트 전세가율이 70.1%로, 1998년 12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5개 시도 중에선 광주(78%)와 경북(75.2%)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집을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전세 시장에 머무르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금리가 떨어지면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많아 지역별로 전세 물건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