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으로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가 붙으면서 경기도 광명시가 후광 효과를 누리고 있다. 광명시에서 세종시로 가는 KTX(고속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광명시 아파트 전세금은 4.5% 올랐다. 수도권 평균(1.9%)보다 상승폭이 컸다. 아파트 값은 평균 2.9% 하락해 수도권 평균(-3.2%)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광명시가 세종시를 편리하게 오가는 관문으로 인식되면서 주택 시장 침체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국민은행은 분석했다. 광명역에서 오송역까지 KTX로 30분 안팎 걸리고, 오송역에서 간선급행버스(BRT)를 타면 약 20분 만에 세종시에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에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광명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반면 과천은 같은 기간 전세금이 4.7% 하락했고, 아파트 값도 9% 떨어졌다. 올해 국토해양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해 시간이 지날수록 공동화현상이 나타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광명시의 세종시 수혜는 본격적인 공무원 이전이 시작되기 전에 반짝 효과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