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신규 입주 주택 늘어나는데 전세금 계속 오르는 이유는? 정작 전세 수요자가 원하는 집 없기 때문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2.11.22 03:19

올 들어 전셋집의 주요 공급원으로 꼽히는 신규 입주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세금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뭘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새로 준공한 주택은 26만23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9650가구)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새로 완공된 주택이 늘어나면 전세 공급도 증가해 전세금이 안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전세금은 10월 현재 지난해 말보다 전국 평균 2.9% 올랐다. 최근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는 전세 물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전세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불일치)에서 찾는다. 집은 많지만 전세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준공된 주택을 유형별로 보면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이 지난해보다 각각 115.6%, 108.3% 급증했다. 반면 아파트는 2.7% 감소했다. 연립과 다세대는 전세보다 월세가 많다. 전세로 나와도 대다수 세입자가 주거 편의와 방범 등을 이유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 지은 집이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주택, 즉 원룸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올 들어 40㎡ 이하 주택 준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늘어난 반면 요즘 가장 선호도가 높은 40~60㎡ 주택의 준공물량은 7.2%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40㎡ 이하 원룸 주택 준공은 작년보다 78.5% 증가했지만 40~60㎡는 10.3% 감소해 격차가 더 컸다. 업계 관계자는 "원룸은 대부분 1~2인 가구를 위한 월세 주택"이라며 "현재 1~2인가구의 대다수는 40㎡ 이상 투룸(two room) 주택에 살고 있어 늘어나는 전세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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