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일정 앞당겨 사실상 올해의 마지막 분양
이번 주 전국에서 아파트 1만여 가구가 대거 청약에 들어간다. 주간(週間) 단위로는 올 들어 최대 물량으로 대선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분양이라는 점에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에서만 아파트 5403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지방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 경상북도 등지에서 4703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가 이번 주 2차 동시 분양에 들어가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화건설·대원·계룡건설·금성백조주택 4개 건설사가 3456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모두 시범단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여서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1순위 접수는 한화건설이 21일, 나머지 3개사는 22일부터다. 경기 안산에서는 대우건설이 1569가구 규모 대단지로 공급하는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아파트 1순위 청약이 21일 시작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와 경북에 아파트 공급이 몰려 있다. 세종시에서는 모아건설과 한림건설이 21일부터 1-4생활권에 들어서는 아파트 723가구·979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GS건설이 22일부터 '안동 센트럴 자이' 952가구를, 삼도종합건설은 같은 날 구미에서 아파트 994가구를 분양한다.
가을 분양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분양인 만큼 이번 주 청약 성적이 연말 부동산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청약통장을 써야 하는 1~2순위 접수자가 얼마나 많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1~2순위 접수는 저조한 반면, 3순위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순위 청약자는 계약을 하지 않아도 부담이 없다"면서 "3순위 접수가 많으면 청약 경쟁률에 비해 미분양이 많이 나와 향후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