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영향으로 경매에 부치는 대형 공장이 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올 1~10월 감정가 30억원 이상의 공장 경매 물건이 1203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해 경매 물건(1005건)보다 20%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철강 분야의 대형 공장이 늘었다. 종전에는 영세한 업체에서 갖고 있던 공장이 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경매 물건이 늘고 있지만 몸값(낙찰가율)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70%를 넘었지만, 올 10월까지는 66% 선에 머물고 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헐값 낙찰이 이어질 경우 금융권이나 관련 업체의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