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어려운 가정 결혼식 돕는 LH… 지금까지 90쌍 지원

뉴스 정한국 기자
입력 2012.11.01 03:11

한 부부당 1000만원 가량 지원

31일 오후 2시 경남 진주시 진주시능력개발원 다목적 강당.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갖춰 입은 부부 15쌍이 일렬로 서서 인사를 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 입주민과 진주지역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마련한 합동결혼식이다.

LH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부부 90쌍의 작지만 뜻깊은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예물 반지와 제주도로 가는 신혼 여행비를 모두 포함한 결혼식 비용은 총 1억5000만원. LH가 한 부부당 1000만원가량을 지원하는 셈이다.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시능력개발원 강당에서 마련한 합동결혼식. /LH 제공

결혼식에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낸 15쌍 부부의 사연도 소개됐다. 주상호(35)·박은영(36)씨는 장애인 부부다. 주씨는 어릴 때 사고로 양팔에 화상을 입은 2급 장애인이고, 박씨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가족들의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한 채 10년 가까이 지냈다. 박씨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았는데, 이제야 결혼사진을 벽에 걸어놓게 됐다"고 말했다. 암을 이기고 함께 살아온 부부, 자녀까지 결혼시켰지만 정작 본인들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노부부의 사연이 소개될 때는 하객 중에서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LH 장재욱 사회공헌단장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비용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결혼식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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