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적 경사이기도 합니다만, 가장 기분 좋은 분들, 아마 인천 시민들이겠죠. 지지부진했던 송도국제도시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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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터뷰] 박명성 / 시민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 아닙니까"
[인터뷰] 채영순 / 시민
"아무래도 경제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송도에 사는 인천시민은 기쁨을 감추지 않습니다. 텅빈 고층 건물만 멍청히 서 있던 이곳에 녹색기후 기금 사무국이 활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송도신도시는 '로또'라던 개발 초기와 달리 상태가 엉망입니다. 외자 유치도 안 됐고 부동산은 미분양의 늪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업소
"지금도 마이너스예요. 지금 뭐 분양하고 있는 거, 그거 뭐 완전 미분양이고…."
입주 주민은 불편합니다.
[인터뷰] 김미숙 / 인천시 송도동
"마트 같은 거는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하여튼 들어와 설 거는 좀 빨리 빨리 다…"
그러나 내년이면, 반쪽 분양이 될 뻔한 송도 아이타워에는 국제신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들어섭니다. 직원 수천명 상주하고 연 120회 국제회의가 열리면서, 인천 지역에만 매년 19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집중됩니다.
특히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 청량리 간 GTX의 착공이 앞당겨집니다.
[인터뷰] 송영길 / 인천시장
"(대통령도)GTX를 조기에 건설해서 21분 만에 여의도에서 송도까지 올 수 있게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했다."
한때 '신기루'로 불렸던 송도신도시,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