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득세·양도세를 감면해주는 9·10 정책 이후 시장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등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시장 위축이 가장 길었던 게 37개월 정도고, 최근 침체는 34개월가량 이어지고 있다”며 “(불황과 호황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추세인 데다 버블세븐 등의 집값 하락을 감안하면 바닥을 탈출할 때가 다가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취득세·양도세 감면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을 지켜본 후 추가로 고민할 문제이지,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건설 수주와 관련해서는 올해 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9월 말 기준 해외에서 401억달러를 수주했고, 올해 안 수주가 가능한 공사가 170억달러, 수주가 유력한 공사도 30억달러 선이라는 설명이다.
권 장관은 “한국 업체가 입찰에 참가 중인 공사도 1500억달러 수준이라서 이 중 100억달러 규모 공사를 따내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일부 지역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권 장관은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하나 더 추가하면 2030년대 후반까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개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이후에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