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말까지 취득세를 절반으로 줄이고 미분양 주택의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9·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당초에는 이달 말이나 10월 초 국회 상임위원회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야당·지자체와의 협의 등으로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9일간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112건이었으나 지난 10일 이후에는 거래량이 17건에 불과했다고 18일 밝혔다.
25개 자치구 중 15개구는 아파트 거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최근 약 1주일 사이에 아파트 거래가 단 1건에 그쳤다.
강남구에서 2억2000만원에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2㎡)가 거래된 게 전부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수요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끊긴 상황”이라며 “대책 시행일을 빨리 확정 지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