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중 유리·태양광 시스템… 에너지 최대 70% 절약

뉴스 정한국 기자
입력 2012.09.13 03:18

친환경 그린홈 속속 등장

올 12월 입주를 앞둔 대림산업의 경기도 수원 'e편한세상 광교'는 28가지의 친환경·에너지 절감 기술이 한 단지에 모여있다. 2008년 1월 국내 최초로 표준주택 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만든 아파트다. 가구 안에는 기존 스티로폼 대비 15% 정도 단열성능이 뛰어난 신소재 단열재를 넣었다. 열 손실을 차단하기 위해 거실 창호는 자체 개발한 3중 유리에 은(銀) 성분을 포함시켰고, 침실에는 복층 유리 이중 시스템 창호를 썼다. 문의 단열 기능도 법적 기준보다 1.5~2배가량 높였다. 단지 곳곳에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풍력발전 시스템, 빗물재활용 시스템, 지열냉난방 시스템 등을 골고루 포함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대림산업 직원들이 올 연말 입주를 앞둔 경기도 수원‘e편한세상 광교’아파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대림산업 제공

최근 건설업계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아파트에 대거 접목하고 있다. 친환경·절전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데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린홈'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IT(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전력이나 가스를 제어하는 시스템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이미 기존 아파트보다 70%가량(2009년 표준주택 기준 대비)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송파 푸르지오'다. 각 가구 외벽의 단열재 두께가 300㎜로 일반 아파트보다 3배 두껍게 만들었다. 옥상에는 맑은 날 기준 시간당 최대 111㎾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현대건설은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한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땅속에 묻어놓은 열교환 파이프로 지열을 이용하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여름철 아파트 실내에서 발생한 열을 땅속으로 방출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열을 실내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아이파크 시티 2차에서 풍력과 태양광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단지 내에 달아 공용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건설사가 독특한 아이디어를 짜낸 경우도 많다.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에 '인공지능 LED 주차장'을 만들었다. 차가 주차장에 진입하기 약 18m 전부터 LED 조명이 단계별로 밝아지고 시간대에 따라 밝기 조절이 가능해 30%가량 전력소비량을 낮췄다.

지열을 활용하고 있는 경기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커뮤니티센터. /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가전제품 사용 시 전원을 공급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대기전력 자동차단 절전형 콘센트'를 최초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단지에서는 전기 사용량의 10~20%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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