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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내복바지 닮은 건물들에 中 네티즌 "장난"

뉴스 최연진 기자
입력 2012.09.11 16:43 수정 2012.09.11 17:14
중국 항저우시에 건축될 스포츠 시설 '항저우 올림픽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 좌우대칭 모양 때문에 네티즌은 이 건물이 "비키니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인터넷 캡처

건물 디자인,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장난일까. 최근 중국에 잇따라 파격적인 디자인의 건물이 세워지고 있지만, 네티즌은 “비키니 닮았다”, “내복 바지 같다” 등 혹평을 내놓고 있다.

10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시엔 현재 대규모 스포츠시설인 ‘항저우 올림픽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HANGZHOU OLYMPIC AND INTERNATIONAL EXPO CENTER)’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건물 내에는 대규모 체육관과 수영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양 시설은 좌우대칭으로 배치·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개된 조감도에 네티즌은 혹평을 쏟아냈다. 위에서 보면 건물이 비키니 수영복의 상의, 또는 선글라스 모양이라는 것이다. 네티즌은 “건물에 장난쳐놓은 것 같다”, “외계인 보라고 만든 것인가”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항저우시 측은 “현재 항저우시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 디자인”이라며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 세계적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고층빌딩‘둥팡즈먼(東方之門)’은 '내복 바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신화망


중국 내 건물 디자인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착공해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고층빌딩 ‘둥팡즈먼(東方之門)’은 ‘치우쿠(秋?·내복 바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운데 아치형으로 뚫려 있는 공간 때문에 건물이 내복 바지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 방송사 CCTV 베이징 사옥은 독특한 외형 때문에 ‘다쿠차(大??·속바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랜드마크는 한 도시의 상징이자 도시의 인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독특한 개성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며 “둥팡즈먼이 ‘내복 바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더라도 건축학적 측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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