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동탄2 효과… 미뤄지던 수도권 분양 다시 봇물

뉴스 정한국 기자
입력 2012.09.10 03:20

동탄2 대부분 1·2순위 마감… "입지 좋고 값싸면 팔린다" 건설사들 분양 자신감 회복
화성 봉담 등 수도권 지역, 3.3㎡당 800만원대로 도전

신동아건설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짓는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699가구) 분양 준비에 한창이다.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을 1년 가까이 미뤄왔던 곳이다. 하지만 이달 초 차로 10여분 떨어진 동탄2신도시에서 5개 건설사가 처음으로 합동 분양한 아파트가 청약에 성공하자 분양을 추진하게 된 것. 3.3㎡당 분양가도 동탄2신도시보다 200만원가량 낮춘 800만원대로 잡았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추석 이후 시장이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 분위기가 좋을 때 분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동탄2신도시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가을 아파트 분양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1만5000여가구로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 청약 결과는 머뭇거리던 건설사들에 "실수요는 살아있다"는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도화선이 됐다. 이번에 5개사가 분양한 3649가구에는 1만8457명이 청약해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수도권 분양에서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3순위에만 청약자가 몰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 1·2순위에서 마감했다. 청약 통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실수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은 결국 심리인데 동탄2신도시를 보니 좋은 입지에 저렴한 분양가라면 수도권 아파트도 사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수요자가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동탄2신도시와 주변 지역 중심으로 대규모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가 잇따르고 있다. 한화건설·극동건설·계룡건설·금성백조주택·대원 등 5개사는 10월 말~11월 초 동탄2신도시에서 4개 단지 3456가구를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모두 동탄2신도시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난 시범지구여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동탄2신도시와 가까운 화성 반월지구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많이 예정돼 있다. SK건설은 1967가구 규모의 '신동탄 SK뷰 파크'를 선보인다. GS건설도 '화성 반월 자이' 아파트를 오는 12월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 들어서는 배곧신도시(490만6775㎡)에서도 SK건설과 호반건설이 총 2600여가구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10월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2700여가구로 구성된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확실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볼 만한 지표가 없어 동탄2신도시의 성공이 수도권 전체로 확산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주변에 단기간 아파트 분양이 몰리게 되면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반기 동탄2신도시에서 추가로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 물량만 8000가구에 달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가을 수도권 분양 성패는 결국 저렴한 분양가에서 갈릴 것"이라며 "지역별 주택공급 상황이나 개발 호재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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