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불황에 아파트 상가·고급주택 콧대마저 꺾여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2.08.31 03:13

경기침체 여파에서 비켜나 있던 아파트 상가와 고급 주택도 최근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가격 인하 대열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삼선동 '삼선 SK뷰' 아파트 상가는 3.3㎡당 1050만~1600만원이었던 분양가를 최근 100만원 이상 낮춰 940만~1400만원으로 조정했다. 경기 부천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부천 중동 리첸시아'도 3.3㎡당 1700만~3300만원 선이던 1층 상가 분양가를 30%쯤 할인해 1200만~27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세입자가 일정 기간 임대료를 내지 않는 이른바 '렌트 프리'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 하이어스2'와 서울 충무로 '남산 센트럴자이'도 단지 내 상가를 최초 분양가보다 20~45% 낮췄다.

가격 할인에 나서지 않던 고급주택도 분양가를 깎아주기 시작했다. 경기 고양 일산의 유럽형 고급 빌라 '오르비제 빌리지'(32가구)는 가구당 30억원이던 분양가를 최근 19억원대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회사 측은 "8000만원 선인 취득세도 대신 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조성된 타운하우스 단지도 최근 미분양된 중대형을 분양가보다 20~40% 할인해 팔고 있다. 경기 용인 중동에 들어선 타운하우스 '동백아펠바움 2차'(82가구)도 미분양분을 20% 안팎 할인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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