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7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0.07%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평균 0.03%씩 떨어져 하락 폭이 2주 전보다 오히려 더 커졌다. 투자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강동(-0.39%)·송파(-0.17%)·강남(-0.11%)구 등 강남권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신도시, 경기·인천에서 지난주 모두 0.01%씩 전세금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나 상대적으로 싼 단지를 찾는 수요자들이, 신도시와 수도권에서는 신혼부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최근 전세시장에서는 재계약으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아 국지적으로 전세금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