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동탄2신도시 분양 첫날 1만1000명 북새통

뉴스 동탄(화성)=정한국 기자
입력 2012.08.25 03:07

중소형 아파트 4103가구 5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
신혼부부·30~40대 가족 등 실수요자가 많이 찾아

24일 GS건설·KCC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모아종합건설 등 5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을 시작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모델하우스에 이날 하루 1만1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동탄2신도시는 총 면적 2401만여㎡(728만평)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분당(2000만㎡)보다 크다. 5개 건설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아파트 4103가구를 동시에 분양하면서 동탄2신도시는 하반기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날 모델하우스 앞 도로에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에는 온종일 차량 20~30대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각 건설사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들이 100명 이상씩 줄을 늘어서 10~20분씩 기다려야 내부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건설사들은 당초 예상보다 방문객 수가 많아 동탄1신도시와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8대에서 12대로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동탄2신도시 분양 첫날인 2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모델하우스에 모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김지호 객원기자 yaho@chosun.com

수원 영통구에서 온 김지민(34)씨는 "10시부터 와 있었는데 문 열기 전부터 모델하우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라더니 적어도 오늘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은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젊은 주부, 신혼부부, 30~40대 가족 등이 대부분이어서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건설사들도 실수요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를 동탄1신도시 시세(1050만~1200만원)보다 낮춘 1007만~1043만원대로 잡았고,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만 분양하고 있다.

부인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박상현(35)씨는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세금이 작년에 2000만원 이상 올랐는데 새 아파트 값은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라 이제는 집을 사도 되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델하우스 부근에는 동탄2신도시의 '후광(後光)효과'를 노리는 또 다른 장터도 생겼다. 기흥·평택·용인 등 경기도 곳곳에서 미분양 아파트·오피스텔을 홍보하기 위해 건설사·분양 대행사 관계자들이 몰려든 것. 이들은 모델하우스 출입구 주변에 작은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들에게 연신 팸플릿을 나눠주느라 분주했다. 주변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고 주차장에 서 있는 차량 창문에 전단도 꽂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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