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내년 오피스텔 투자전망 흐림

뉴스 김정훈 기자
입력 2012.08.23 19:26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의 내년 투자 전망이 좋지 않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KB국민은행 부설 KB금융경영연구소는 23일 ‘최근 오피스텔시장 동향’ 자료에서 “오피스텔이 단기적으로 분양물량이 많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년까지 입주와 준공이 예정된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은 14만호인 반면 같은 기간 오피스텔의 주된 수요층인 20~30대 1~2인 가구의 수는 6만5000가구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연구소는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1~2인 가구 근로자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20~30대 취업 인구가 줄어드는 점도 오피스텔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최근 오피스텔 투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저금리 기조 등과 맞물려 대체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투자해 매달 꼬박꼬박 임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소형 오피스텔에 한해 바닥 난방을 가능하게 하고, 의무적으로 업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규제를 폐지한 것도 오피스텔 투자의 매력을 높였다. 이 때문에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 올해에만 4만여호가 추가 분양될 계획이다.

하지만 수익 전망은 불투명하다. 현재 오피스텔 매매가는 3.3㎡(평)당 800만원 수준인데 최근 분양가는 이보다 17% 비싼 평당 935만원 정도라는 것이 KB금융연구소의 분석이다.

반면 임대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09년 말에는 매매가 대비 연 수익률이 6.41%였는데 올해 6월 말엔 연 5.96%로 내려앉았다.

KB금융연구소 이종아 연구위원은 “오피스텔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하되 굳이 투자하려면 서울 마포·강남 등 수요가 지속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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