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전세 노려라"

뉴스 허성준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2.08.23 03:18

하반기 입주 작년의 절반 수준

가을 이사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9~11월 신규 입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가을 이사철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어서 전세 수요자들의 치열한 '선점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9~11월 전국 입주 아파트 물량은 3만91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1736가구)에 비해 45.4% 줄어든 수치다. 서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1219가구)보다 3014가구 감소한 8205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의 올 9~11월 입주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만6234가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2만4043가구다.

10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 총 3293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대림산업 제공

◇서울 입주 물량 크게 줄어

올가을 서울의 입주 물량이 1만가구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세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 시 전세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세입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전세금 수준도 가구 수가 적은 아파트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된다.

가을철 서울 입주 아파트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단지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대림산업이 지은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이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올해 서울의 유일한 뉴타운 아파트로 총 3293가구(임대 629가구 포함) 규모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1개 동에 전용면적 59~201㎡로 구성돼 있고 10월쯤 입주할 예정이다.

현대엠코가 짓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엠코타운'도 규모가 큰 편이다. 총 1559가구가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2013년 하반기 입주할 2441가구 규모의 '상도엠코 애스톤파크'와 함께 4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를 형성한다.

◇경기 입주 물량 급감, 수급 불균형 우려

경기지역은 올 9~11월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63.3%나 줄어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침체 여파로 건설사들이 2기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하고 아파트 공급을 줄였기 때문이다.

올가을 경기지역 입주 물량도 대부분 1·2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집중돼 있다. 다음 달 입주할 경기 성남시 단대동 '단대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126㎡ 1015가구 규모다. 같은 달 경기 용인 수지구 상현동에서는 '광교상록자이'(103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한라비발디'(1365가구)와 '한양수자인'이 입주한다. 한라비발디는 전용면적 101~204㎡ 중대형 아파트이며 한양수자인은 59㎡ 단일 면적으로 이뤄져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경기지역의 가을 입주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준주택 공급이 많은 데다 경기 침체에 따라 재계약이 많을 것으로 보여 전세난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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