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전망에 쓰이는 대표적 지표인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이 올 들어 늘어나고 있다.
인허가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통상 주택경기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아파트·단독·연립·도시형생활주택 등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총 4만3682가구로 작년 7월보다 15.3%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7월 인허가 실적은 28만214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4145가구)보다 32%가량 많다.
주택 시장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인허가 물량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지방 곳곳에서 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7월의 지방 인허가 물량(15만8939가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늘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12만3208가구)은 작년보다 1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다세대·다가구·단독·연립주택 등 아파트 외 주택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줬다.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반면, 안정적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세대·다가구 등 아파트 외 주택의 인허가 물량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1~7월 아파트 외 주택은 12만9579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작년보다 물량이 26.5%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아파트 외 주택의 인허가 물량(6만248가구) 증가율이 25.6%로 아파트(2.7%)를 크게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