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 하락폭이 최근 2년 새 가장 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보다 평균 0.42% 떨어졌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7월에 0.43% 떨어진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서울은 25개 구 중 집값이 오른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지난달 평균 0.99% 떨어진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동(―0.93%)·송파(―0.68%)·강남구(―0.67%)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데다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또 7월이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국내 가계부채 문제와 유럽 재정 위기 여파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최근 기준금리를 낮추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등 잇달아 부동산 거래 활성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당장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114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매도자의 주택 처분 부담이 줄고 실수요자의 구입 여건이 차차 나아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