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여름휴가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뜸한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0.06%)과 수도권·신도시(―0.01%)에서 일제히 집값이 소폭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0.21%)가 2주 전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07%)의 하락세가 컸다. 정부 기관 이전과 강남권 재건축 시장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 경기·인천, 신도시가 모두 보합세였지만 전세금이 오른 단지 수는 늘었다. 서울에서는 구로·송파·종로구(0.03%)가 소폭 올랐다.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업무지구 주변에서 신혼부부·직장인 수요가 나타났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는 한동안 조정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전세는 국지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