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난을 겪었던 주택 전·월세시장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9만7594건으로 작년 6월보다 3.2%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5305건으로 작년 6월에 비해 2.3% 줄었고, 지방은 3만2289건으로 5.1% 감소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5015건에 그쳐 9.1% 줄었다. 강남 3구 거래량은 지난 1월(-10.5%) 이후 2월과 3월에 각각 5.6%, 14.5% 감소하는 등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세금 시세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3000만~5억1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5월 시세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전용 76㎡) 역시 전달과 비슷한 2억6000만~3억원선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보다 1.3% 감소한 68만여건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지난해 전세난의 진앙이었던 강남 3구의 거래량이 크게 줄고 가격도 조정 양상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 임대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