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거래는 자취를 감췄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전보다 서울 0.07%, 신도시 0.03%, 수도권 0.02%씩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는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값이 동반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분당(-0.06%)·산본(-0.02%) 신도시와 과천·부천·안양(-0.04%) 등지가 약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금은 분당·평촌 신도시(-0.01%)와 안양·용인·의정부(-0.02%) 등 수도권 중심으로 조금씩 떨어졌다. 서울과 접한 광명시는 중소형 주택 수요 증가로 전세금이 소폭 올랐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여름철 비수기까지 시작된 만큼 당분간 거래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8~10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4만여가구 중 70%가량이 중소형 주택이라는 점에서 전세 수요자의 선택 폭은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