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주택 건설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인·허가받은 아파트·단독·연립·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택 건설 물량은 5만 53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866가구)보다 59%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올 상반기 전체 건설 실적(23만8465가구)도 작년 상반기(17만6267가구)보다 35%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상 매년 하반기 공공아파트 인허가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택 건설 목표치(45만 가구)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최근 세종시 등 지방 중심으로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많아지고,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인·허가된 주택 5만가구 중 지방(2만8022가구)이 수도권(2만2512가구)보다 많았다.
도시형 생활주택도 올 상반기에만 전적으로 5만 6826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국토부 김흥진 과장은 “지방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인허가 물량이 늘고 있다”며 “준공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가을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