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비수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0.07%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평균 0.01%씩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재건축 단지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서울에선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구(―0.24%)와 강동구(―0.16%)의 하락 폭이 컸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25㎡가 지난주 평균 5000만원쯤 떨어졌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신도시가 평균 0.01%씩 전세금이 내렸고 인천·경기는 보합을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구의 경우 싼 물건이 줄면서 전세금이 지난주 평균 0.05% 올랐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휴가철 비수기를 앞두고 청약시장이나 기존 주택 시장에서 저가 매물만 거래되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이 추가로 나올지 여부가 향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