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연달아 입주한다.
국토해양부는 7~9월 아파트 4만2641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늘어난 3만1123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올가을 전세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오는 7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호반베르디움’ 2134가구와 송도국제도시 ‘더샵 그린애비뉴’ 1014가구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4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에서는 ‘캐슬앤 칸타빌’ 2190가구가 집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8월에는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 등지에서 3110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우미린’ 1287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9월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주변에 ‘상도엠코타운’(1559가구)이 들어서는 등 약 1만6090가구의 입주가 예고돼 있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도 ‘상록아파트’ 1035가구도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주택 크기별로는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1만7117가구)가 가장 많고 60㎡ 이하 소형 아파트(1만3705가구)까지 합하면 전체 공급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수도권에 신규 입주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주변 전세금이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세금 안정에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입주 물량이 집중된 인천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자칫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입주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