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하락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전(-0.4%)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0.6%)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물론 강북(-0.09%)·광진(-0.09%)·도봉(-0.08%)구 등 강북 지역도 거래 부진 속에 가격이 떨어졌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송파구(-0.12%)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가락동 극동아파트 시세가 1주일 동안 평균 500만~2500만원쯤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평촌(-0.03%) 집값이 하락했고, 수도권에서는 광명(-0.02%)·수원(-0.01%)·용인(-0.01%) 등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내렸다.
전세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형 저가 주택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114' 김은선 연구원은 "여름철 비수기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싼 매물도 팔리지 않아 거래 위축과 가격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