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 위기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이사철이 끝나 수도권 아파트값과 전세금의 동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신도시(―0.02%)와 인천·경기(―0.01%) 지역도 일제히 떨어졌다. 인천에서는 최근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 검암동 서해그랑블 등 중대형이 평균 500만~2000만원 내렸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지난주 평균 0.13% 떨어졌다.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의 재건축 층수를 40층 이하로 제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파트 전세는 이사철이 끝나 거래가 감소하면서 서울·신도시가 평균 0.01%씩 하락하고, 인천·경기는 보합세였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동탄2신도시 등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기존 아파트는 '5·10 대책'에도 불구하고 거래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