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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年소득 5천만원까지 확대 집 없는 설움… 이 기회에 날려버릴까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2.05.17 03:06

정부가 '5·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길이 지금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주택자금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지원총액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무주택자에게 지원하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과 u보금자리론(우대형Ⅱ)을 1조5000억원씩, 총 3조원을 지원한다. 더감 이기성 대표는 "시중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싸기 때문에 무주택자라면 내집마련 차원에서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면서 "무리한 대출은 피하면서 급매물로 나온 기존 주택이나 분양가가 싼 신규 분양 아파트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금리 인하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u보금자리론'의 지원요건과 한도, 금리를 대폭 확대했다. 보금자리론은 만 20세 이상 무주택 서민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장기 고정금리로 공급하는 내집마련 대출 상품. 이 가운데 u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를 통해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공사의 심사를 거쳐 은행에서 대출이 실행되는 상품이다.

u보금자리론에는 세 종류가 있다.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는 '기본형'과 부부합산 연소득이 2500만원 이하만 이용할 수 있는 '우대형Ⅰ'은 달라진 게 없다.

그동안 부부합산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에 해당했던 '우대형Ⅱ'는 소득요건이 5000만원까지 확대된다. 대출대상 주택 가격은 시가 3억원→6억원 이하로, 1인당 대출 한도는 1억원→2억원으로 확대된다. 대출금리도 지난 2일부터 만기(10~30년)에 따라 연 4.2~4.45%로 종전보다 0.2%포인트씩 낮아졌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만기 10년짜리의 경우 금리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주택대출 한도 증액

정부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도 올해 배정한 총액을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50% 늘리기로 했다. 올 들어 대출실적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까지 생애최초 대출 실적은 8200억원을 넘었고, 이달 중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당초 예상보다 생애최초 자금이 인기를 끌면서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달 중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해 올해 자금배정 총액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애최초 대출은 당초 작년 9월까지 금리가 연 5.2%로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금리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와 무주택자 내집마련 지원을 위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현재 4.2%까지 떨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매가격이 저렴하고 전세금이 높은 주택 중심으로 생애최초 대출을 활용해 구입하려는 무주택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처음으로 구입할 때 2억원 한도에서 집값의 70%까지 빌려준다.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이나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다자녀 가구는 1%포인트, 다문화 또는 장애인 가구는 0.5%포인트 우대 금리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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