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소형주택에 얹은 럭셔리 전략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2.05.09 03:00

고급 가구·수입 대리석 사용
더 높은 월세 받기 위해 세입자 편의시설 늘리기도

최근 부동산 시장의 인기 상품 중 하나인 소형주택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에 특화된 평면설계는 물론 피트니스센터·비즈니스룸·옥상정원·무인 택배시스템 등 각종 편의시설을 도입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주택은 고급 가전제품·가구와 함께 외관을 수입산 대리석으로 꾸미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공급한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신촌 자이엘라'에는 각종 매립형 가전을 비롯해 북카페와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선다. 일부 주택에는 테라스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청담역 푸르지오 시티'는 지상 3층 전체를 비즈니스룸과 미팅룸 등 입주자 편의시설로 꾸민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짓는 '강동 와이시티'에는 소규모 공원과 옥상 미니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소형 주택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펴는 것은 소형주택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 증가와 임대 사업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 기존 소형주택은 집주인이 임대수익을 거두기 위한 투자상품 역할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5%를 넘을 정도로 소형 주택에 거주하려는 실수요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도 커지는 양상이다.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도 더 높은 월세를 받기 위해 세입자들의 편의시설을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센터장은 "소형 주택이 부동산 시장의 틈새 상품에서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는 만큼 건설사들의 소형주택 특화 바람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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