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을 맞아 여전히 고공 행진하고 있는 전세시장에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돼 전세난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가 전국 34개 단지, 2만5455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6월 입주 물량은 이번 달(6399가구)보다 1만9056가구 증가한 규모로, 올 들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에 골고루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739가구)과 경기(6914가구), 인천(1521가구) 등 수도권에 총 917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김포 한강신도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두 곳이 집들이를 시작하는 등 수도권 전세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5월(1860가구)보다 1만4421가구 늘어난 1만6281가구(19개 단지)가 입주작업에 돌입한다. 특히 부산(5개 단지·6818가구)과 충남(5개 단지·4582가구), 대전(2개 단지·1269가구) 등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전세 시세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공급량도 많이 늘어나는 만큼 가격 조정이 기대된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으로 기존의 전세 수요가 매수세로 돌아설 경우 전세 시장은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 기자 wshong@cho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