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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혁신도시_첨단 IT·신재생에너지 결합… 지역경제 살리는 자립형 도시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2.05.03 03:04

1조577억원 투입, 경남 글로벌 산업의 거점 3만9000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개발
생태공원·스포츠센터·문화시설 운영 연관 기업 유치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경남 혁신도시 사업부지 전경./뉴시스

경남 진주시 문산읍·금산면·호탄동 일대 407만㎡에 조성 중인 경남 혁신도시에서는 최근 '서부 경남 발전을 선도할 글로벌 산업거점 도시'라는 청사진이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

총 사업비 1조57주택공사와 7억원이 투입되는 경남진주 혁신도시는 당초 국민연금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진주와 전북전주 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통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진주는 두 기관의 일괄 이전을 요구했고, 전주는 토지공사 이전에 해당하는 만큼의 분산 이전을 주장했다. 정부는 절충을 택했다. 직원 수 1423명에 연간 지방세만 262억원(2010년 기준)을 내는 LH를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대신, 직원 수 573명에 지방세 6억원을 내는 국민연금공단을 진주에서 떼어내 전주로 보내기로 한 것. 이런 과정을 거쳐 진주 혁신도시의 이전 공공기관은 11개가 됐다. 이들 기관의 전체 자산은 171조원, 연간 예산은 56조원에 이른다.

경남진주 혁신도시는 11개 기관의 이전과 함께 인구 3만9000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개발 중이다. 올해 중앙관세분석소, 주택관리공단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동발전 등이 입주한다. LH는 2014년 하반기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말에는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해 국내 유일의 세라믹 종합연구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4개 기관의 청사 합동 착공식이 열렸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1480억원이 들어가는 4개 기관 청사 건립을 계기로 관련 기업을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유치해 낙후된 서부 경남권 지역 균형 발전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총 3만9000여명에 달하는 이전 기관 종사자와 가족들의 거주 여건 마련을 위해 아파트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되고, 3개 유치원과 7개 초·중·고교도 들어선다. 72만5000여㎡의 공원과 함께 스포츠센터 등 문화체육시설도 운영될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 일대에 조성 중인 경남 혁신도시의 완공 후 모습. 총 사업비 1조577억원이 들어간 경남 혁신도시에는 주택공사·국민연금공단 등 12개 공공기관 본사가 이 주할 예정이다./LH 제공

진주 혁신도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스템과 첨단 IT(정보기술)를 결합한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미래 도시로 건설된다. 이전 공공기관 신청사를 비롯해 도시의 가로등, 무선인터넷 등을 신재생에너지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그린스마트 시티'로 조성되는 것. 또 산업·상업·문화·교육·주거시설과 생태공원이 조화를 이루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U-시티(U-city)'로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진주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약 3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와 함께 연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경남도 측은 "2014년까지 혁신도시 건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2조원 가까운 생산유발 효과와 1만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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