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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만3000가구 쏟아진다… 분양가 저렴·교육여건 뛰어나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2.05.03 03:04

혁신도시 분양시장
지난해 아파트 공급 물량의 5배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돼 인기
이전 공공기관 직원에 70% 특별공급 일반 청약자 경쟁 치열할 듯

※분양 계획은 업체 사정으로 달라질 수 있음./〈자료:국토해양부〉

혁신도시가 올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말부터 시작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아파트 2만3000여 가구가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앙부처 이전으로 촉발된 세종시 분양 열기가 이들 혁신도시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토해양부는 울산 우정 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아파트 2만3214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울산과 전북 혁신도시에서 8개 단지, 4305가구가 분양된 것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9000가구를 비롯해 공공주택 1만1200여가구, 민간주택 1만2700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부산 2304가구, 대구 1279가구, 울산 3652가구, 나주 5208가구, 전주·완주 2207가구, 원주 2216가구, 김천 2131가구, 진주 1779가구, 음성·진천 1988가구, 서귀포 450가구 등이다.

◇분양가 저렴하고 교육·상업시설 잘 갖춰

혁신도시는 올해 말 정부 산하기관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규모가 큰 공기업 이전이 잇따를 예정이다.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총 113곳. 4월 말 기준 부지조성 공사는 평균 83.4%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올해부터 일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등 혁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는 만큼 아파트 분양물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세종시 분양 열기가 혁신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교육·상업시설도 미리 계획된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 약 2만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라며 "조성원가 이하로 토지를 공급받았기 때문에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혁신도시는 지난해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해 4개 단지가 분양된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11.24대 1, '우미린'이 9.32대 1 등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 혁신도시 등에서도 비교적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혁신도시 역시 소득 수준이 높은 공기업 직원들이 이주하기 때문에 교육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작년 말 전북 혁신도시에서 분양했던‘우미린’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주택 수요자들이 둘러보고 있다./우미건설 제공

◇이전 공공기관 직원에게 70% 특별공급

일반 청약자들이 지방 혁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비율을 20% 높였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도지사가 정하는 특별공급 비율의 하한선이 분양 및 임대주택 건설량의 5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상향됐다. 3자녀 등 기타 특별공급(25%) 물량까지 포함하면 특별공급이 전체의 95%에 달해 일반분양은 5%에 불과하다.

국토부는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청약 편의를 위해 특별공급에서도 인터넷 접수를 허용하고 접수 기간도 2일 이상으로 늘렸다.

나머지 일반분양 물량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 거주자를 포함해 전국 단위로 청약을 받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혁신도시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하는 초대형 주거지역인 만큼 지역에 따라 부동산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가와 함께 단지의 입지여건, 주택 크기 등을 감안해 청약에 나서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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