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작년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소폭 상승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8%, 송파구는 0.37% 상승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양천(-0.13%)·광진(-0.12%)·노원(-0.09%)구가 하락했고, 송파(0.07%)· 강남(0.01%)구는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신도시에선 주택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일산(0.05%)·분당(0.01%)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모두 0.06%, 0.02%, 0.01%씩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서울의 집값 하락세가 주춤했지만, 주택 경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편이어서 당분간 약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