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보다 14% 감소
봄 이사철인 지난달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의 전·월세 거래량이 7197건으로 작년 3월보다 14.5% 줄었다고 국토해양부가 23일 밝혔다. 특히 자녀를 둔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아파트 거래량이 2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는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녀를 좋은 학군으로 옮기려는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전세금도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이 쉽게 출제되고 전세금이 크게 오른 영향 등으로 올해 봄에는 학군 수요가 크게 줄면서 거래도 줄고 전세금도 안정세를 보였다. 1~3월 전체 강남3구의 전·월세 거래량도 2만2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거래량이 줄면서 강남3구의 전세 시세는 2000만~3000만원씩 떨어졌다. 작년 12월 평균 3억1750만원 선에 거래됐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7㎡) 11층은 지난달 평균 2억925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의 잠실 리센츠(85㎡) 23층도 작년 말 5억5000만원에서 지난달은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2만6800건으로 지난해 3월보다 10.4% 줄었다. 국토부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