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거래 지난달 4087건뿐

뉴스 정한국 기자
입력 2012.04.18 03:01

지방도 작년보다 27% 줄어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 주택매매 거래동향'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6만75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8%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달 4087건에 불과해 작년에 비해 4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도 비슷한 사정이어서 3월 주택 거래량은 4만1583건으로 작년에 비해 27% 하락했다.

주택가격도 하락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6.7㎡의 중층(6~8층)이 올 2월에는 8억2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 3월에는 8억원 선에 팔렸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북한산아이파크아파트(84.4㎡)는 4억8600만원에서 4억200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주택매수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전국 공인중개사무소 약 3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매수우위지수'는 37.2로, 3월 기준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란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고,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새 아파트 분양에는 관심이 많지만 기존 아파트를 사려고는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주택 거래가 지나치게 위축되면 집을 가진 중산층과 서민의 자금이 주택에 모두 묶여버려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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