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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처음으로 강남구 제치고 1위

뉴스 김은정 기자
입력 2012.04.01 19:51 수정 2012.04.01 19:53

서울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부동의 1위였던 강남구를 제쳤다.

1일 부동산정보공개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서울 서초구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는 평균 10억9054만원으로, 강남구(10억8409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가 강남구를 추월한 것은 닥터아파트가 2003년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압구정동, 대치동, 도곡동 등이 포함된 강남구 아파트값은 2003~2005년에 서초구보다 평균 7000만원 이상 비쌌다. 가격 차는 더욱 심화돼 2007년 말에는 1억4960만원까지 벌어져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그 격차가 급격히 줄면서 작년 말에는 가격 차이가 42만원까지 좁혀졌다.

서초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최고 부촌(富村)으로 떠오른 것은 서초구 반포동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에는 2008~2010년에 반포자이(3410가구),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반도리체(1119가구) 등 중대형 위주 대단지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2008년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1144가구) 외에는 이렇다할 대단지 입주가 없었다. 강남구의 재건축 하락폭이 서초구보다 훨씬 컸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대치동 은마아파트, 개포동 주공 1~4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평균 매매가를 끌어내렸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시장 회복이 늦어진다면 강남구의 재역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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