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시험 쉽게 출제되며 강남 등 우수 학군 수요도 줄어
지난해 봄 이사철을 앞두고 급등했던 중형 아파트 전세금이 올해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월 둘째 주까지 수도권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60~85㎡)의 전세금은 작년 말보다 0.0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60㎡ 이하) 전세금은 0.52%, 대형 아파트(85㎡ 초과)는 0.06%씩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봄 이사철에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연초부터 3월 둘째 주까지 중형 아파트 전세금이 4.23%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4.18%)과 대형(3.19%) 아파트보다 전세금 상승폭이 커 중형 아파트는 당시 수도권 전세난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1년 만에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최근 2~3년간 수도권 전 지역에서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추가 비용을 들여가며 이사하려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서울 강남 지역과 양천구 등 학군 우수 지역에서 전세를 찾는 '학군 수요'도 많지 않다. 중형 아파트는 자녀를 둔 3~4인 가구가 주로 찾기 때문에 봄·가을 학군 수요의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