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 양극화 심화

뉴스 정한국 기자
입력 2012.03.13 03:05

신규 분양엔 '쏠림현상' 재건축 단지는 침체 길어져

서울 강남권에서 소비자들이 재건축 단지 등 노후화한 아파트 대신 신규 분양하는 새 아파트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간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11개 중 7개가 순위 내 마감(1~3순위)됐다. 총 1315가구에 3369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평균 2.56대 1이었다.

서울 주택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입주한 지 5년 미만 된 단지는 집값이 오른 곳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공급면적 238㎡)가 작년 3월 31억원이었던 집값이 최근 3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지은 지 10년이 넘은 아파트 집값은 계속 하락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3.3㎡당 매매가격이 3162만원까지 떨어졌다. 2009년 3월(3055만원) 이후 최저치다. 개포주공1단지(공급면적 56㎡)가 작년 3월 11억4500만원에서 올해 9억25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 현상은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영향이 크다. 강남권에는 노후화한 아파트가 많고 땅이 부족해 새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재건축 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재건축 단지 소형비율 확대, 용적률 상향 보류와 같은 서울시 정책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건축 아파트사업 대신 새집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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