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재건축단지 중 하나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8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달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77㎡ 아파트가 최저 7억9000만원에 팔렸다고 7일 밝혔다. 은마아파트 실거래가격이 8억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최저 7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은마아파트는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2006년 11월에는 최고 11억6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5년여 만에 집값이 32%가량 떨어진 셈이다.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사업장에서 소형 아파트 물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해 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