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조성사업이 착공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성공해 오는 4월 기공식을 개최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알파돔 사업의 공모자인 LH와 민간사업자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이 추가 출자와 자산선(先)매각 등을 통해 1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알파돔시티는 오는 7월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고, 올 연말쯤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알파돔시티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땅을 제공하고, 민간이 출자한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사업을 시행하는 공모형 PF사업으로 2007년 사업이 시작됐다. 알파돔시티는 13만8000㎡(약 4만2000평) 부지에 4조9000억원을 들여 주상복합아파트와 백화점, 호텔, 업무용 빌딩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계획단계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건설사 등이 자금조달에 필요한 지급보증을 꺼려 사업이 지연돼 오다 사업추진 5년 만에 정상화 됐다.
컨소시엄은 자금조달을 위해 알파돔시티에 짓는 백화점과 상업시설을 현대백화점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선(先)매각하는 방식으로 각각 4200억원, 2400억원 등 총 6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LH는 토지대금 3400억원 대신 오피스용 빌딩을 현물로 대신 받기로 하고, 금융권에서 2단계 중도금 4600억원을 대출받아 등의 방법으로 총 1조5000억원이 마련됐다.
LH 관계자는 “아파트와 상가 등의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착공만 되면 추가 자금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한 사업 일정을 앞당겨 2018년까지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