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줄이고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 중도금 무이자, 새로운 평면 개발 등 단골 서비스 품목을 벗어나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이색적인 전략을 쏟아내는 중이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신일유토빌'을 분양한 신일건업은 계약자가 분양가의 5%를 계약금으로 내면 3%에 해당하는 금액을 되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내놨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아파트의 계약금 500만원을 받아서 300만원을 다시 돌려주는 식이다. 현대산업개발도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 중인 '삼송 아이파크' 계약자에게 이사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돌려준다.
동부건설과 벽산건설은 지난해 TV 홈쇼핑에서 인천 '계양센트레빌 2차'와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블루밍' 아파트 분양 광고를 선보여 회사별로 1500통 이상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소비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아파트에 살아보면서 체험하도록 하는 마케팅도 나왔다. ㈜신영은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에 분양하는 '지웰시티' 단지 안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다. 희망자들이 1박 2일간 주거시설과 주변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 서희건설은 경기도 양주에 '덕정역 서희스타일스'를 분양하며 모델하우스에 3D(입체영상) 홍보관을 만들었다. 3D영화를 보는 것처럼 방문객들이 입체안경을 쓰고 실제 아파트 내부를 걷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