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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도시 꿈꾸는 광교신도시…분양물량 쏟아진다

뉴스 박성호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2.02.09 03:05

아직 공사 덜 끝나 제자리 못 잡았지만
분양·전세 할 것 없이 가격 고공행진
본격 입주 앞두고 매물 많이 나올 듯
이사 앞둔 전세 수요자 관심 둘 만
올해 8개 단지, 5433가구 공급 예정

서울 강남 세곡동 헌인IC를 출발해 서울~용인고속도로를 타고 20여분쯤 달리자 광교신도시로 들어가는 광교상현IC가 나타났다. IC를 빠져나오자 흙을 가득 실은 트럭이 줄지어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이로 대형 크레인과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광교신도시는 지난해 7월부터 주민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도로 등 도시 기반 시설과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새 아파트 건설이 한창인 경기도 광교신도시.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이 부족해 아직은 입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지만 2~3년 후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 남부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 케이스퀘어피알 제공

◇"기반·편익시설 아직은 부족"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 일부에 걸쳐 있는 광교신도시. 경기도가 9조3000여억원을 들여 총 3만839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7만7000여명을 수용할 예정으로 분당 등 기존 신도시와 같은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형 명품 신도시'로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달기에는 미흡해 보였다. 작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상·하수도, 전기·가스 등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주택 5000가구 이상이 입주했지만 유치원·병원 등 교육·편의시설도 크게 부족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신도시가 제자리를 잡기까지 입주 초기 불편은 예상된 것"이라며 "하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자족형 신도시로서 가치와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세금 상승… 분양권에 웃돈 형성

입주 초기이지만 광교신도시는 전세금이 오르고 분양권에 웃돈도 붙어 있다. 올해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은 처음 분양가격보다 1000만~6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광교래미안 97㎡(전용면적 기준)형은 분양가격이 5억3000만원가량이지만 현재 5억7000만원까지 시세가 올랐다. 광교 상록자이 84㎡형도 분양권에 25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전세시장도 지난해 말 이후 조금씩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름세다.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 85㎡형 전세금은 지난해 말 1억원 초반대였지만 현재는 1억6000만~1억8000만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올해 아파트 7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둔 만큼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이사를 앞둔 전세 수요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인근 S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남부지역의 아파트 전세금이 오르면서 광교신도시에서도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올리고 있다"면서도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금이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수원 5433가구 공급

올해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분양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원까지 포함해 올해 8개 단지, 5433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공급되는 아파트 중에서는 대우건설의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관심을 끈다. 이달 말 분양할 예정으로 올해 광교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주상복합으로 아파트 350가구와 오피스텔 200실로 구성된다.

2008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해 큰 성공을 거뒀던 울트라건설도 올 상반기에 광교신도시 31블록에 소형 위주로 추가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를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며 동문건설도 인계동에서 '동문 굿모닝힐' 주상복합 아파트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광교는 전철이 뚫리고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2~3년 후에는 수도권 남부의 핵심 주거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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