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재건축아파트 분양 러시… 시장 살아날까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2.01.09 03:01

[3월까지 1560가구 일반분양]
3분의 1이 강남권에 공급돼… 향후 공급 일정 불투명해 희소가치는 높아질 듯
고가 아파트 투자 심리 위축, 분양가 비싸면 성공 어려워

연초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작년 말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린 서울 강남에도 모처럼 분양물량이 많아 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3월까지 일반분양하는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아파트는 총 1560가구. 이 가운데 3분의 1이 강남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아파트가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에 대해 청약을 받는다. 총 397가구 규모로 43가구(전용면적 59~106㎡)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초구 방배동에선 롯데건설이 단독주택단지를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683가구) 중 367가구(전용 64~179㎡)를 일반분양한다.

강남과 마주하는 한강변에서도 분양이 많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성동구 금호14구역과 18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 푸르지오 2차'(707가구)와 '금호자이 2차'(403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가 작년 말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리면서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이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또 최근 5년 안에 분양받거나 세대주가 아닌 경우에도 청약 1순위 자격을 얻게 돼 청약 문호도 넓어졌다. '부동산1번지' 김충범 팀장은 "뉴타운 재검토 작업과 속도 조절 등으로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아파트 분양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라며 "올해 분양할 단지들의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초 선보이는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비해 얼마나 낮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해 강남에서 분양된 재건축단지 중에 분양가가 비싼 중대형 주택은 지금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가격이 작년 말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최근 고가(高價) 주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다"면서 "다만 올해 재건축 분양 아파트는 중소형 위주로 이뤄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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