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강일4지구가 하나로 통합 개발된다. 주택 공급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2000여 가구가 줄어든 1만여 가구로 지어지고,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해 이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지하철 5호선(고덕역)과 연결하는 광역교통 개선 대책도 추진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의 ‘고덕·강일3·강일4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안’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5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를 지정할 당시 서울 고덕·강일3·강일4 등 3개 보금자리지구에 주택 1만23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인 강동구가 ‘엄청난 규모의 주택이 한꺼번에 지어질 경우 주변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며 주택 수를 9000가구로 줄이고 지하철 9호선을 5호선과 연결해 달라고 요구, 지구 지정이 유보됐었다.
국토부가 이번에 강동구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 개발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고덕강일 보금자리지구에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주택을 70% 이상 배치하고 영구·국민·장기전세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동호 공공택지기획과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지구 내 아파트 크기를 줄일 경우 가구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주택 유형과 가구수가 내년 상반기 내에 정해지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