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나 토지를 사려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한 달 전보다 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16일 “지난달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6.4로 지난 9월(125.7)보다 9.3포인트 하락했다”며 “특히 10월 하락폭이 9월에 지수가 떨어진 수준(4.2포인트)보다 2배 이상 커졌다”고 밝혔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115 이상이면 향후 부동산 시장이 상승하고, 95 미만이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 9월 120.9에서 108.9(10월)로 1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 은평구(104.7), 성동구(106.0), 강남구(102.5) 등은 같은 기간 18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시장별로는 주택(119.0)이 지난 한 달 간 10.2포인트 떨어진 데 비해 토지는(93.7)는 1.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택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더 크게 내려간 데는 여름방학 이사철이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전세시장의 소비심리지수(124.8)는 지난 9월(135.0)보다 10.2포인트 하락했다.
국토연구원 전성제 책임연구원은 “지난달에는 주택 전세·매매시장 모두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9월에 비해 심리지수가 더 크게 떨어진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심리지수가 1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급락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