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와 거래 비수기가 겹치면서 지난주에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2%, 신도시와 인천·경기는 평균 0.01%씩 떨어졌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평균 0.09%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가 평균 500만~2000만원, 강동구 둔촌주공3·4단지와 고덕주공6단지가 평균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 그동안 중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던 수도권도 광명(-0.07%)·안산(-0.04%) 등 경기 남부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전세시장도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서울(-0.03%)· 신도시(-0.01%)·수도권(-0.02%)에서 모두 떨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전세 물건이 쌓이는 곳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파트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