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각종 정비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전세금은 비수기를 맞아 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5%, 신도시와 인천·경기는 각각 0.02%씩 떨어졌다고 6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와 구현대 1·2·4차는 시장 선거 이후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평균 1500만~5000만원쯤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도 평균 2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금 변동률이 -0.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떨어졌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서울시장 선거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고 비수기도 겹쳐 당분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