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5배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10월 말 기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271만원으로, 올 초 3431만원에 비해 4.7%가량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반면 10월 말 재건축을 제외한 강남권 일반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2525만원으로 올 초에 비해 1%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5배에 육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불안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진 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공급면적 119㎡)의 매매가격은 지난 1월 13억7250만원이었으나 10월 말 11억35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인근 잠실리센츠(공급면적 109㎡)는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10억원에서 9억3500만원으로 6500만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