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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시장 상승폭 둔화… 주택경기, 내년에 더 나빠질 것"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1.11.03 03:18

건설산업연구원 전망

내년 주택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가진 '201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은 올해보다 1%, 지방 집값은 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올해 수도권(0.8%·추정치)과 지방(14%)의 집값 상승률과 거의 같거나 절반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이뤄지는 등 시장의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주택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국에 미분양 아파트가 6만 가구 이상 남아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에 대한 수요 회복은 내년에도 더딜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집값 상승과 청약 열풍이 불었던 지방 주택시장은 내년에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허 연구위원은 "지방 주택시장은 공급부족의 영향으로 계속 활기를 띠겠지만 올해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산과 같이 단기간에 공급이 집중되면서 집값 상승세를 보인 곳은 상승폭이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세난은 비교적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내년 전세금 상승률은 올해(12.5%)의 절반 이하(5%)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2만6000가구 늘어난 35만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고 전세금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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